A형 가족 1편] A형 아빠가 바라본 우리 가족 이야기
에필로그 : 내가 바라본 우리 가족의 초상 시계는 어김없이 아침 6시를 가리킨다. 늘 그렇듯 나는 조용히 일어나 노트북 전원을 켠다.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노트북이 켜지는 시간동안 물 한잔 마시러 방을 나선다. 거실 소파에서 잠들어 있는 호두가 부스스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이제는 이런 아침 풍경이 익숙해졌다. A형 특유의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소소한 행복. 이것이 바로 우리 가족의 일상이다. 아내를 처음 만난 건 2011년 여름이었다. 중학교 동창 친구가 연락이 왔다. 자신의 회사 동료를 소개해 주겠다는 연락이었다. 며칠 후, 선부동의 한 닭갈비 집으로 나를 불렀다. 지금도 그 거리를 지날 때면 그날이 떠오른다. 나는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짙은 눈..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