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에세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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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산다는 건 - 우리가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를 찾아서...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 흔히들 말한다. 성공하려면 세 가지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좋은 집안, 타고난 재능, 든든한 빽.하지만 나는 그 어느 것도 없는 사람이다.배운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지식이 전부다.집안이라고는 어머니가 폐지를 주워 버는 거 정도다.빽이라고는 옆집 아저씨와 정겨운 인사가 전부였다. 그래서일까. 무언가를 시작할 때, 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작은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을 때도 방법이 필요했다.회사를 다니면서 사업을 준비했어야 했다.불가피하게 다른 이의 신분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매월 돌아오는 고정 지출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그러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런 식으로 사업체를 2개 만들었다. 마치 날개 없는 새가 날개를 빌..
2024.12.17 -
프로의 마지막 승부수 - 전성기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법
"내리막길에 넘어지면 크게 다쳐 그래서 진정한 프로는 천천히 내려오는 거야" 우리는 대부분 '오르기'에 집중하며 살아간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 가는 것이 성공이라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내려오기'의 미학에 대해서...내려오는 것은 오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시작일 뿐, 그 정상에서 얼마나 현명하게 내려올 수 있는가가 진정한 성공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등산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것보다 하산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르막에서는 힘이 들어 천천히 오를 수밖에 없지만,내리막에서는 무게와 중력 때문에 속도가 붙는다.그래서 내리막에서 더 큰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우리는 앞만 보고 달..
2024.12.16 -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장 힘든 순간은 가장 빛날 수 있는 순간이다. " 나는 어제 한 친구를 만났다. 예전의 그는 늘 밝은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옆에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친구였다.하지만 어제 본 그의 모습은 달랐다.지친 눈빛과 힘없는 목소리가그의 고단한 일상을 대변하고 있었다.며칠 밤을 설쳤는지 얼굴은 창백했고,평소의 활기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차에 앉자 내가 물었고,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모든 것이 잘 마무리되어 가는 줄 알았던 상황이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마치 긴 터널을 지나 빛이 보이는 듯했는데,다시 긴 터널이 앞에 놓여 있는 것처럼.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새삼 깨달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시련들은 때로 이렇게 예고 없이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마치 어둠 속에서 홀로..
2024.12.13 -
탄핵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
"민주주의의 딜레마와 현주소" 오늘날 우리는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국민의 이름으로 분노하고, 때로는 국민의 이름으로 정의를 요구하며, 또 때로는 국민의 이름으로 변화를 외친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국민'으로서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때다.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가며 쟁취한 민주주의는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선배들은 독재와 억압에 맞서 싸웠고,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오늘날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단순히 얻어내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아서,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살아있는 유기체와도 같다.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2024.12.10 -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야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야."이 문장은 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마주한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2024년, 마흔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학 신입생이 되었다.나는 이 진리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되었다. 선배의 권유로 시작된 대학 생활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1학기 내내 적응하지 못했고, 2학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업무상 출장이 잦아지면서 학업을 포기하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버거웠다.매일 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쉽지는 않았다. 담당 교수님께 연락을 해 학업 중단 의사를 전했을 때,교수님은 내게 특별한 제안을 하셨다. 이 과정을 졸업하면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건강가정사, 평생교육사 등 네 개의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2024.12.09 -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없다.
2024년 12월의 계엄령: 과거의 그림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서울 거리를 쓸고 지나가던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충격적인 소식에 휩싸였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던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도시의 풍경은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마다 장갑차가 있었고,국회의사당 주변에는 군인들이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다.평화로웠던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밤 11시 이후의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국회의원들은 긴급소집되어 국회에 모였다. 경찰관인 친구는 추운 겨울날 국회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야 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혼란스러움이 묻어났다."야, 이게 말이 되나?..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