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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저승의 위기
어두운 서고의 비밀 지옥의 가장 깊은 곳, 49층 지하 서고에서 아별은 또 몰래 책을 읽고 있었다. 299살의 어린 악마지만, 호기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특히 천상계에 대한 이야기라면밤을 새워서라도 읽어야 했다. "아별! 서류 정리는 언제 할 거야?" 환멸재판관의 목소리에 아별은 황급히 책을 숨겼다. 새까만 날개를 최대한 접어 책장 사이로 몸을 숨기려 했지만, 아직 자라나지 않은 어린 날개는 그림자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 "제가... 제가 지금 서류를 찾고 있었어요!" "서류를 찾는데 '천상계의 비밀' 이란 책이 필요한가?" 아별은 등 뒤에 숨긴 책을 더욱 꽉 쥐었다. 환멸재판관의 날카로운 시선이 등 뒤를 파고드는 것 같았다. 특별한 취미 사실 아별에겐 남몰래 즐기는 취미가 있었다. 천상계를..
2024.12.09 -
꿈을 향한 걸음
책상 위 놓인 교과서가 무겁던 날 젊은 시절 놓쳐버린 꿈을 찾아 떨리는 마음으로 교정에 들어섰네 포기하려 했던 그 순간 육십 넘은 학우들의 열정이 내 안의 작은 불씨가 되어 타오르네여러 길을 걸어온 나에게 대학은 새로운 꿈을 심어주었네타일로 벽을 쌓아 요양원을 만들어노년의 미소를 담고 싶네 교육의 불빛도 피우고 싶네 내가 걸어온 길을 나누어 청춘들의 등불이 되고 싶다네 건강한 가정을 배우며 'A형 가족'이란 책을 쓰네아내와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 되고 더 깊은 사랑을 배워가네 꿈은 결코 도망가지 않는다네 제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 도망쳤던 건 항상 나였다네 2024년 겨울 아침 회사 블로그에 열정을 담고인터넷 강의에 혼을 담으니꿈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2024.12.09 -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야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야."이 문장은 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마주한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2024년, 마흔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학 신입생이 되었다.나는 이 진리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되었다. 선배의 권유로 시작된 대학 생활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1학기 내내 적응하지 못했고, 2학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업무상 출장이 잦아지면서 학업을 포기하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버거웠다.매일 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쉽지는 않았다. 담당 교수님께 연락을 해 학업 중단 의사를 전했을 때,교수님은 내게 특별한 제안을 하셨다. 이 과정을 졸업하면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건강가정사, 평생교육사 등 네 개의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2024.12.09 -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없다.
2024년 12월의 계엄령: 과거의 그림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서울 거리를 쓸고 지나가던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충격적인 소식에 휩싸였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던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도시의 풍경은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마다 장갑차가 있었고,국회의사당 주변에는 군인들이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다.평화로웠던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밤 11시 이후의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국회의원들은 긴급소집되어 국회에 모였다. 경찰관인 친구는 추운 겨울날 국회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야 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혼란스러움이 묻어났다."야, 이게 말이 되나?..
2024.12.05 -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이야기
늦깎이 대학생이 바라본 청소년들 45살의 나이에 사회복지학과 신입생이 되었다. 주변에서는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나는 내 선택이 옳았다고 믿는다. 사회복지에 대해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몰랐다.처음에는 그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돕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하지만 이번 학기에 '청소년문제'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내 안에 숨어있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각종 사회 문제들에 대한 내 관심이 이렇게나 컸다니,수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하나같이 흥미진진했고,마치 퍼즐을 맞추듯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노인문제, 사회문제, 청소년 문제, 환경 문제... 이런 다양한 문제들을 접할 때마다, 나는 문제의 심각성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문제..
2024.12.04 -
골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골프는 정밀함의 예술이며, 그 정밀함을 이루기 위해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 잭 니클라우스 골프와 인생의 완벽한 스윙: 정밀함을 향한 여정 인생은 18홀의 골프 코스와 같다. 때로는 페어웨이를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때로는 러프에 빠져 고전하기도 한다. 완벽한 골프 스윙을 만드는 과정은우리의 인생과 놀랍도록 닮아있다.단순한 기술의 습득을 넘어,인내와 지혜,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필요한 여정이다. 그립: 인생을 잡는 방법 골프에서 그립이 모든 것의 시작인 것처럼, 인생에서도 우리는 매 순간 적절한 '그립'을 찾아야 한다. 클럽을 잡는 힘의 강도는 우리가 인생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상징한다. 너무 강하게 잡으면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고, 너무 약하게 잡으면 통제력을 잃게 된다. ..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