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
-
진정한 우정의 기준
"시간에게 속은 우정의 깊이"나는 오랫동안 착각 속에 살았다. 시간이 곧 우정의 깊이를 결정한다고 믿었다.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수십 년의 추억을 공유한 이들이내 곁에서 가장 오래 남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인생의 쓴맛을 보며 깨달았다.진정한 우정은 시간의 길이가 아닌,서로를 향한 진심의 깊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처음 그 깨달음은 아팠다. 6년 전,23년 지기 친구의 배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로 자랐다.같은 하교 길을 걸었고,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지냈다,함께 술, 담배를 배워보기도 했고,서로의 연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우리였다. 그러나 동업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내가 그를 동업자로 선택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누..
2024.11.30 -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영업과 마케팅 사이에서"과거 나는 15년 동안 영업맨으로 살아왔다.무엇이든 팔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던그 시절이 지금은 마치 다른 삶처럼 느껴진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탐험하며 여전히 길을 찾고 있다. 화려한 디지털 마케팅의 세계는나를 매혹시켰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어쩌면가장 소중한 기본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월요일,전라북도 부안에 내려가오랜만에 영업 현장에 나갔다.차 안에서 거래처로 향하는 동안,내 심장은 마치 처음 영업을 나갔던신입사원 시절처럼 두근거렸다.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그 묘한 감정은,15년이란 시간이 무색하게도 생생했다. 영업을 시작했던 초반에는 모든 게 두려웠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제품을 설명하는 ..
2024.11.29 -
하얀 세상이 들려주는 이야기
창밖으로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문득 우리가 언제부터 이토록 달라져버렸는지 생각해 본다. 같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인데, 어째서 아이들의 눈에는 축복으로, 어른들의 눈에는 하얀 쓰레기로 보이는 걸까. 아침부터 내린 눈은 도시의 일상을 뒤흔들어놓았다. 학원 가는 길이 막아 세운 엄마의 목소리에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과,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한숨 짓는어른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된다.같은 풍경을 보면서도이토록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이,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정확히 보여주는 건 아닐까. 24시간 넘게 쏟아지는 눈은 나의 발걸음도 붙잡았다. 연천으로 가야 하는 출장 일정이 머릿속을 하얗게 채우는 동안,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이 눈송이처럼 떠올랐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눈사람을 만들고,..
2024.11.28 -
하얀 세상의 두 얼굴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아이들에겐 축복이요 어른들에겐 하얀 쓰레기 아침부터 쌓인 하얀 눈은 학원 가는 길을 막아서니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더디게 오는 출근길 버스 퇴근은 어찌할지 걱정하는 어른들은 한숨을 쉰다.이십사 시간 내리는 눈은 연천으로 가야 할 내 발목을 잡고 머릿속은 온 세상처럼 하얘지네문득 떠오르는 어린 시절 눈사람은 우리들의 방패가 되고 하얀 기지는 우리의 요새가 되었지 삼삼오오 모여 던지고 뭉치던 그 재미가 어디로 갔을까 어른이 되어 식어버린 가슴은 첫눈의 반가움도 잊은 채 불편함만 토해내고 빠르게만 달리던 차들은 느림보 거북이가 되어 아이들 발걸음에 맞추어 가네 하얀 눈은 여전히 내리는데이토록 달라져 버린 건 우리는 언제부터였을까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잊었던 동심을 ..
2024.11.28 -
하루 3시간 자기개발을 하지 않으면...
"꿈의 크기를 결정하는 하루 3시간" 나는 오늘도 내 꿈의 크기를 재어본다. 3년 전부터 시작된 변화가 어느새 내 꿈의 규모를 얼마나 축소시켰는지 가늠해 보는 것이다. 하루 3시간의 자기개발을 포기했을 때, 그것이 내 미래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타협이었다. "오늘 하루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시작된 자기개발 시간의 포기는,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 퇴근 후 피곤하다는 핑계로, 주말에는 쉬어야 한다는 이유로, 나는 조금씩 나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몰랐다. 하루 3시간이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결국 3년이라는 시간이 쌓이면서 내 꿈의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할걸.오늘만이라는 합리화가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를. 처음의..
2024.11.27 -
OTT 의 유혹 - "리모컨이 가져간 나의 시간들"
"내가 헛되이 보낸 1000시간 "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했던가.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선택이 때로는 우리의 인생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도 한다. 내 경우엔 그것이 바로 '리모컨'이었다. 단순한 버튼 하나가 내 삶의 궤도를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10년 전, 나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사람이었다. 새벽공기는 차가웠지만, 그만큼 상쾌했다. 아침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샤워를 한 뒤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그날의 계획을 세웠다. 출근 전 2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었다. 그 고요한 시간 동안 나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때로는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며 미래를 그려나갔다. 퇴근 후의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회..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