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3. 08:34ㆍ하루하루 에세이
서툴게 1년을 보낸 우리들에게,
2024년의 마지막 달,
이렇게 노트북을 펼쳐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지난 1년간의 대학 생활을 돌아본다.
그동안 겪었던 모든 순간들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어색했던 어느 봄날
입학식을 앞두고 기대보다 두려움이 많았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찾아온 불안감.
이 나이에도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이 맞을까?
낯선 환경 속에서 느꼈던 어색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덧 학교 생활은 시작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했던 용기도 생겨났다.
처음에는 거친 파도 앞에 선 것처럼 두려웠다.
물론 이 길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줄지 알지 못했다.
그저 한걸음씩 내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찼던 시절이었다.
"뭣 모르고 보낸 1학기"라는 표현이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새롭고, 도전이었다.
강의실에 들어설 때마다 느꼈던 긴장감,
처음 만나는 학우들과 나누었던 어색한 대화들,
그리고 점차 익숙해져 가는 캠퍼스의 일상.
그때 나는 단순했다. 사업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것만이 내 삶의 전부라고 여겼다.
하지만 대학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새로운 지식들은 내 좁았던 시야를 조금씩 넓혀주었다.
방학을 앞두고 학우들과 1학기 쫑파티를 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삼겹살 집이었다. (2학기때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했다.
2학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우리는 더 이상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 역시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단순한 사업적 성공만을 꿈꾸지 않게 되었다.
사회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해결책을 고민하였다.
이것은 우리들의 놀라운 변화였다.
특히 가을 운동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함께 뛰고,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진정한 학우가 되어갔다.
단결력으로 이룬 우승의 기쁨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고 내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증거였다.
학년 말,
어쩌면 마지막 수업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교수님께서 일 년 동안의 목표를 세워보라고 하셨다.
나는 올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년의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조달청 물품 등록 10개를 달성하는 것,
그리고 작가가 되어 책 세 권 분량의 글을 쓰는 것.
지금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다.
하지만 내년 이때가 되면 단순 숫자가 아닐 것이다.
각각의 목표 속에 내가 꿈꾸는 미래가 있다.
그리고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담겨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참 많은 것이 변했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
저출산율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아이를 키우기 위한 복지, 청소년들의 고통,
고령화를 대하는 자세, 복지가 필요한 사회 등.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재미있어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은 대학이라는 공간이 있어 가능하였고,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그것 역시 내년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제 새로운 해를 앞두고 있다.
조달청 물품 등록과 작가의 꿈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1년 전, 입학 할때 느꼈던 설렘과 용기를 떠올려 본다.
그때의 나는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알지 못했다.
그래도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리고 그 걸음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을 것이다.
1년 동안의 경험이 내게 가르쳐준 것처럼,
모든 순간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사
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
작가로서의 꿈, 그리고 사업가로서의 목표까지.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년 동안 고생한 우리 학우분들께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가 나와 같이 불안하고, 힘들었을 텐데 여기까지 잘 왔다.
모두가 사정이 있겠지만 묵묵히 버텨 왔다.
나는 학우님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학우님들 모두 나보다 연세가 많이 시다.
그런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오신다.
수업시간 질문에 척척 대답하시는것을 보면
게으른 내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존경스러움이 앞선다.
우리에게 더 큰 도전과 성찰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학우님들과 함께 하면 그것 역시 즐거운 여정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회에 기여할 방법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한 해동안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변화와 성장이 자랑스럽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파이팅입니다.
2024년 12월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마치며.
우리들의 첫 번째 이야기
두려움이 먼저였다
이 나이에, 이제 와서
수많은 물음표를 안고
봄날의 문을 두드렸다
거친 파도 앞에 선 듯
떨리는 첫 발걸음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은
어느새 길이 되어주고
뭣 모르고 보낸 한 학기
새로움이란 이름의 도전들
어색했던 캠퍼스의 풍경이
일상이란 이름으로 번져갈 때
비 내리던 날의 쫑파티
눈 내리던 날의 웃음소리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성장이란 이름의 다짐이 되었다
더 이상 '나'가 아닌 '우리'로
함께 뛰고 웃던 운동회
승리보다 값진 것은
하나 되어 가는 우리들.
올해의 마지막 수업
교수님이 건네신 질문 하나
일 년 후의 우리를 그리니
그 안에 담긴 미래
꿈이란 이름에 우리의 지도
학우님의 열정이
게으른 나를 깨우고
묵묵히 버텨온 시간들
각자의 사연을 안고서
함께 걸어온 이 길에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니
존경이라는 작은 씨앗은
우정이라는 큰 결실이 되었다.
이제 다시 봄을 기다리며
올봄의 설렘을 기억하니
두려움이 희망이 되고
걸음이 길이 되었듯이
우리는 다시 한번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더 큰 꿈을 그리니
함께라서 두렵지 않다
2024년 12월
우리가 쓴 첫 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새로운 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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