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2024. 12. 13. 08:09하루하루 에세이

 

 

 

"가장 힘든 순간은
가장 빛날 수 있는 순간이다. "

 

 

나는 어제 한 친구를 만났다.
예전의 그는 늘 밝은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옆에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친구였다.

하지만 어제 본 그의 모습은 달랐다.

지친 눈빛과 힘없는 목소리가

그의 고단한 일상을 대변하고 있었다.

며칠 밤을 설쳤는지 얼굴은 창백했고,

평소의 활기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차에 앉자 내가 물었고,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되어 가는 줄 알았던 상황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마치 긴 터널을 지나 빛이 보이는 듯했는데,

다시 긴 터널이 앞에 놓여 있는 것처럼.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새삼 깨달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시련들은 

때로 이렇게 예고 없이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마치 어둠 속에서 홀로 싸워야 하는 것처럼,

그는 지금 또 다른 고난의 시작점에 서 있었다.

나도 한때  비슷한 시간을 겪어봐서 잘 알고 있다. 

절망적인 순간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온 경험이 있기에, 

지금 그의 고통이 더 깊이 이해된다.

비록 지금은 그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마치 먹구름이 잠시 태양을 가린 것처럼, 

그의 밝은 본연의 모습은 단지 잠시 가려져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믿는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의 내면에 있는 빛나는 모습이 

다시 한번 환하게 피어날 것이라는 것을. 

때로는 가장 어두운 순간이, 

가장 밝은 빛을 발견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하니까.

 

그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리고 여러 소송건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유난히 맑았지만,

그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할 것이다.

 

늘 밝은 웃음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었던 친구가

매일 아침 무거운 마음으로

눈을 뜨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내 마음도 무거워진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오는 배신은 참 묘하다.

그것은 마치 등 뒤에서

느닷없이 날아온 화살과도 같다.

피할 겨를도 없이 깊숙이 박혀버린다.

그리고 쉽게 아물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방귀 뀐 놈이 성을 낸다'라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정확히 그렇다. 

피해를 준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인 척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행동을 보면서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인 척 연기하며,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해석하려 든다.

양심의 가책 없이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이익을 주위 사람들에게

본인이 피해자라 얘기한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아무리 교묘하게 포장하고 뒤집으려 해도, 

거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마치 어둠이 아무리 짙어도 결국 해가 뜨듯이, 

진실의 빛은 반드시 비춰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새삼 깨닫는다. 

우리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단순한 실수나 잘못이 아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뒤집으려 하는 

뻔뻔한 태도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행동을 보면서 말과 같은지를 느껴야 한다.

말한 것에 진실을 지켜내는 것은

행동이니깐

 

 

 

어제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순간이,

때로는 가장 밝은 빛을 발견하는

순간이 되기도 하지 않을까?'

마치 한밤중이 되어서야 

별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지금 그가 겪고 있는 이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분명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단지 우리가 아직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이런 구절을 본 적이 있다. 

"위기()라는 글자는 

위험(險)과 기회(會)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뻔한 말처럼 들렸지만, 

지금 보면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지금 그가 겪고 있는 이 법적 분쟁과 

배신의 아픔은 분명 힘든 시련이다. 

하지만 깨달음과 성장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첫째, 법적 시스템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있다. 

이전에는 먼 이야기로만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법과 정의의 문제를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둘째, 진정한 인간관계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 

비록 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지지해 주는 다른 친구들의 존재도 발견했다.

셋째, 자신의 내면의 강함을 발견하고 있다. 

자신의 회복력과 의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의 인생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다.

어쩌면 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꿈을 발견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힘들겠지만,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어떨까?

이 경험이 너의 인생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어떤 선물을 가져다줄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분명 무언가 있을 거야.

네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할 거야."

 

 


어제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사진 한 장을 봤다.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큰 성공을 이룬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큰 좌절과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았다. 

실패를 교훈으로, 

좌절을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였다.

지금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관점의 전환이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 법적 공방에 시달리고,

배신의 아픔을 겪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가장 어두운 순간일수록, 

우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빛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빛은 

대부분 우리의 관점 변화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지금 상황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다.

'나를 얼마나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는가?'

'내가 배우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이 시련이 끝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현재의 고통스러운 상황도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본다면,

반드시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연어가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더욱 강해지는 것처럼, 

우리도 이런 역경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다.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다. 

겨울이 아무리 춥고 길게 느껴져도, 

결국에는 봄이 오는 것처럼. 

그의 삶에도 따뜻한 봄날이 찾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그의 곁에서, 

작지만 변함없는 힘이 되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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